출판물 Asiatic Research Institute

인문교양총서

아연은 세계적 수준의 동북아지역 종합연구소입니다.
 
  • 4. [인문교양총서] 2. 이주와 유통으로 본 근대 동아시아 경제사: 동순태호 담걸생 이야기

    아연인문교양총서 2 이주와 유통으로 본 근대 동아시아 경제사: 동순태호 담걸생 이야기 강진아 지음| 아연 출판부| 2018년 2월 26일| 판매가 : 20,000원 구한말에서 일제강점기까지 조선 최대의 갑부로 손꼽혔던 화교 거상 동순태호 담걸생의 일대기를 따라서, 개항 이후 근대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상인과 노동자의 이주 및 무역의 역사를 대중적인 글쓰기로 풀어서 쓴 책이다. 담걸생이란 사람은 개항기에 조선으로 건너와 무역상점 동순태호를 경영하며 일제 강점기까지 서울 장안에 손꼽히는 백만장자로 거듭났다. 그런데 그는 일반적인 한국 화교인 산동성(산둥성) 사람이 아니라 중국 최남단 광동성(광둥성) 사람이다. 그는 어떻게 조선으로 건너와 부를 쌓게 되었을까? 그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19세기 초 중국 광동성(광주/광저우)을 허브로 형성된 구미와 동아시아의 글로벌 무역경제가 아편전쟁 이후 불평등조약체제와 개항장 시스템의 성립으로 재편되면서, 광동 화교상인들이 동아시아 전역으로 진출하는 과정을 추적한다. 이후 상인, 노동자, 상품의 이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새로운 시대가 동아시아에 열린다. 중국경제사 전공자인 저자는 담걸생의 일대기를 씨실로 남아 한국 화교와 근대 동아시아 교역의 변화무쌍한 역사를 그려내고 있다. 19세기 교통혁명과 개항 이래 국경을 뛰어넘는 이주와 유통의 네트워크가 어떻게 사람들의 삶을 바꾸었는가. 상해 와이탄을 지배한 구미 상인과 그들의 파트너 광동 상인, 조선을 디자인하려 한 중국의 양무파 관료와 야심 찬 매판 자본가들, 노동시장에서 조선인과 피말리는 경쟁을 펼친 중국인 노동자, 동아시아 경제패권을 노리는 일본 정부와 자본의 역할을 골고루 다루고 있다. 또한 이처럼 거대한 인적, 물적 이주의 격변기에 유례없이 해외로 나간 일본인 디아스포라, 한인 디아스포라, 화교 디아스포라의 역사도 글로벌 현상의 한 축으로 다루고 있다. 본문에서는 동순태호 담걸생의 일생과 가족사, 경영사를 다루면서, 이주와 유통으로 보는 근대 동아시아경제사에서 집중적으로 다루어야 할 주제는 29개의 테마라는 형식으로 따로 두어 심도 있게 정리했다. 더 알고 싶은 사항만 테마를 통해 살펴볼 수도 있고, 테마에서는 관련 연구자와 연구 성과, 또 해당 분야의 핵심적인 사료를 소개하여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학술적으로 심화된 독서를 찾아서 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대신에 본문은 한 기업과 개인의 흥망성쇠에 집중하여 읽을 수도 있도록 가능한 주석 없이 스토리텔링에 주력하였다. 좁게는 1850년대부터 1940년대에 이르는 100년 간, 넓게는 19세기 초에서 21세기 초까지 200년에 걸친 근대 동아시아의 이주와 유통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저자 소개 강진아 한양대학교 사학과 교수. 중국 근현대사, 동아시아 경제사 전공. 저서로 『동순태호: 동아시아 화교 자본과 근대 조선』(경북대출판부, 2011), 『문명제국에서 국민국가로』(창비, 2009), 『1930년대 중국의 중앙・지방・상인』(서울대출판부, 2005), 역서로 『중국경제사』(경북대출판부,2016), 『다시 보는 동아시아 근대사』(까치, 2011), 『베이징의 애덤 스미스』(길, 2009), 『미완의 기획: 조선의 독립』(소와당, 2009), 『소일본주의』(소화, 2002) 등이 있다. 목차 아연 인문교양총서를 기획하며 6 책을 펴내며 9 1장 부유한 이단의 땅: 광동 14 테마1 매판(買辦) 40 테마2 기선 발전사 속의 동아시아 42 테마3 여권과 출입국 관리의 역사 44 2장 성공의 첫 사다리에 발을 디디다: 상해 시절 47 테마4 개항 이전 한반도에 왔던 중국 이주민 82 테마5 일본 제국의 팽창과 동아시아의 인구 이동 83 3장 조선으로 향하는 길: 양륜경의 조선 투자와 조선의 광동인들 86 테마6 조공 사절 숙소로 본 조선의 특수 지위 109 테마7 최초의 중국 관비유학생과 조선 110 테마8 조선이 청에 설치한 상주 외교기관 115 4장 조선에서 우뚝 서다: 개항 초기 조선과 동순태호 118 테마9 조선 개항장의 화폐들 154 테마10 중국의 주한 외교 공관의 역사 159 테마11 한중 간 어업 분쟁과 밀무역의 역사 162 5장 전화(戰火) 속으로: 청일전쟁 시기의 담걸생 164 테마12 동아시아인의 멸칭 197 테마13 국적이란 무엇인가 199 테마14 일본 제국의 국적법과 시민권 200 테마15 20세기 초 재만 한인의 국적 문제 202 6장 구조조정의 시대: 일본 식민지 조선에서 살아남기 204 테마16 한인 디아스포라: 일본으로의 이동 250 테마17 한인의 만주 이주와 간도 문제 251 테마18 한인 밀항의 역사 254 7장 장안 제일의 부자가 된 담걸생 257 테마19 서울 화교 상인 단체의 역사 288 테마20 중국인 노동자가 시장에서 선호된 이유 290 8장 실의 속에 눈을 감다 293 테마21 근대 일본인의 해외 이주 332 테마22 동아시아인의 하와이 이주 335 테마23 하와이 사회 속의 동아시아 민족주의 337 9장 조선이여 안녕! : 동순태호의 철수 341 테마24 근대 재한 화교 연구를 위한 문서 자료와 소장처 359 테마25 동순태문서는 어떻게 서울대로 갔을까? 363 10장 남은 이야기들 367 테마26 근대 동아시아 이주민 디아스포라 속의 제주도 386 테마27 20세기 동남아시아의 화교 학살 388 11장 동아시아 이민사 속의 재한 화교 392 테마28 한국과 일본의 외국인 주민 구성 409 테마29 전후의 이중 국적 문제와 화교 411

    등록일 : 2018.03.07 (수) 조회 : 50
  • 3. [인문교양총서] 1. 조선의 미를 찾다

    아연인문교양총서 1 조선의 미를 찾다 정병호, 엄인경지음| 아연 출판부| 2018년 2월 26일| 판매가 : 13,000원 이 책은 일제강점기 한반도에 거주하면서 조선의 미술공예, 특히 조선백자의 예술적 가치를 발견하고 한반도 전역 700여 개 이상의 가마터를 직접 조사해 얻은 성과를 국내외에 널리 알린 아사카와 노리타카(淺川伯敎, 1884-1964)의 일대기를 담은 글이다. 아사카와 노리타카는 일제강점기에 노리타카의 동생, 아사카와 다쿠미(淺川巧, 1891-1931), 야나기 무네요시(柳宗悅, 1889-1961)와 더불어 조선 전통문화와 미술공예를 연구하고 그 미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의기투합하였다. 이들은 일제의 조선 문화재 훼손을 적극적으로 저지했으며 사라지려고 하는 조선 문화의 보전을 위해 조선민족미술관을 개설하는 데 함께 동분서주하였다. 이 당시 일본 지식인들은 조선 문화가 열등하고 독창적 가치가 없다고 조선의 미술공예를 여전히 폄훼하던 시절이었지만, 이들은 1920년대 조선 도자기 붐을 가져오는 데 원동력이 될 정도로 활발한 연구와 홍보활동을 거듭했다. 이들 중 다쿠미는 일제강점기 조선어를 사용하며 조선인들 속에서 살다가 망우리 공동묘지에 묻히게 된 일화와 더불어 다카사키 소지(高崎宗司)의 활발한 연구, 논픽션 소설이나 한일공동제작 영화를 통해서 가장 많이 알려진 인물이다. 야나기 무네요시도 도쿄대 철학과 출신으로 일본 내에서도 주류 엘리트였을 뿐만 아니라 조선 미술공예에서 힌트를 얻어 전개한 민예(民藝)운동의 기수로서 일본 내외에서 오랫동안 다양한 조명을 받아왔다. 그러나 아사카와 노리타카가 조선 미술공예를 연구하고 이를 세상에 알린 공적은 이들 두 사람에 비해 결코 가볍지 않다. 오히려 야나기 무네요시와 동생 다쿠미를 매개하여 조선과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조선 도자기 담론을 일으킨 인물이라는 점, 당시 세간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조선시대 도자기의 선구적인 연구를 수행하여 1920년대 조선 도자기 붐을 일어나게 했다는 점, 한반도 내에서도 조선의 미술공예를 매개로 당시 재조일본인 문화인들의 중심적 위치에 있었다는 점, 조선 도자기 연구뿐만 아니라 화가‧조각가‧도예가로서 조선인과 조선 문화를 제재로 한 수많은 작품을 남기고, 아울러 일본 전통시가 가인으로서 조선 미술공예를 통해 조선의 미를 적극 구가하였다는 점, 일본 패전 이후에도 일본으로 돌아가지 않고 1946년 가을까지 한국에 남아 조선 미술공예품을 한국의 국립민족박물관에 안전하게 이관하였다는 점 등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부족할 정도로 조선전통문화와 관련하여 선구적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 책의 필자들은 일제강점기의 엄중한 현실과 조선 문화의 의도적 폄하를 뛰어넘어 아사카와 노리타카가 조선 문화의 연구와 발굴, 보전, 나아가 그 예술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에 이렇게 지대한 공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를 대상으로 한 책을 구상하게 되었다. 일제강점기라는 엄중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조선 문화에 대한 애정어린 연구와 조선 문화를 지키고 보전하려는 노리타카의 노력을 통해 조선 문화에 대한 한일 상호 이해가 주는 긍정적 효과와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기를 희망하는 바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이 현재도 지속되고 있는 한국과 일본 사이의 갈등을 뛰어넘어 일제강점기 노리타카가 남긴 업적과 교훈을 되짚어 보는 하나의 시금석이 되었으면 한다. 저자 약력 정 병호(鄭炳浩) 고려대 일어일문학과 교수, 일본근현대문학․한일비교문화론 전공 주요 저서로는 『동아시아의 일본어잡지 유통과 식민지문학』(공저, 역락, 2014), 『제국의 이동과 식민지 조선의 일본인들』(공저, 도서출판 문, 2010), 『실용주의 문화사조와 일본 근대문예론의 탄생』(보고사, 2003), 주요 역서로는 『강 동쪽의 기담』(문학동네, 2014), 『요코․아내와의 칩거』(창비, 2013), 『소설신수』(고려대 출판부, 2007) 등이 있다. 엄인경(嚴仁卿)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부교수. 일본 고전문학, 식민지 일본어 시가문학 전공. 저서로 『문학잡지 國民詩歌와 한반도의 일본어 시가문학』(역락, 2015), 『재조일본인과 식민지 조선의 문화 1』(역락, 2014),『일본 중세 은자문학과 사상』(역사공간, 2013), 역서로 『시가로 읽는 간토(關東)대지진』(역락,2017), 『한 줌의 모래』(필요한책, 2017), 『단카(短歌)로 보는 경성 풍경』(역락, 2016), 『몽중문답』(학고방, 2013) 등이 있다. 목차 이 책은 모두 일곱 개의 장과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아사카와 형제의 성장 배경과 당시 식민지 열기 속에 한반도로 건너온 일본인들의 군상 속에서 노리타카가 한일해협을 건너 한반도로 건너온 이유를 조선 미술공예에 대한 열정에서 찾아보았다. 2장은 일본 근대국민국가 형성기 이후에 조선과 조선 문화를 의도적으로 폄훼하고 열등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아사카와 형제가 조선의 미술공예를 중심으로 조선 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발견해 가는 과정을 알아보았다. 3장은 이들의 활동을 조선 전통예술 최초의 한류라는 관점에서 포착하여 아사카와 형제와 야나기 무네요시의 활동을 재검토하였다. 4장은 노리타카가 구체적으로 조선 도자기에서 어떻게 조선의 미를 발견하였는지를 그의 미술공예 연구와 그가 남긴 그림 속에서 파악해 보았다. 5장은 야나기 무네요시의 광화문 철거에 대한 항의를 포함해 노리타카가 조선 건축물과 조선 예술을 어떤 식으로 옹호했고 조선 문화를 지키려 했는지 살펴보았다. 6장은 1920, 30년대 한반도의 일본 전통시가 가인들이 조선의 미술공예나 도자기를 대상으로 노래하거나 그들의 작품집 표지에 조선 도자기를 그리곤 했는데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 노리타카가 있었음을 논증하였다. 7장은 일본 패전 이후 곧바로 일본으로 귀국하지 않고 조선의 미술공예를 새롭게 만들어진 국립민족박물관에 안전하게 이관하고 돌아간 노리타카의 전후 행적과 그의 사후 사람들이 그들 어떻게 추모하고 기억하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1장 한일해협을 건너는 일본인들의 군상과 노리타카의 조선행 아사카와 노리타카다쿠미 형제의 성장 배경 일본인의 식민지 열기와 한반도 이주 아사카와 노리타카의 한반도 행 2장 근대일본의 조선 문화 인식과 아사카와 노리타카 근대국민국가의 형성과 조선 인식 근대일본의 조선 문화 인식 아사카와 노리타카다쿠미 형제의 조선 문화 인식의 의의 3장 일제강점기 조선 전통예술 최초의 한류 붐 2000년대 한류의 등장과 한국 문화 야나기 무네요시와 조선 도자기의 재인식 조선백자의 재인식과 한류라는 창 4장 도자기에서 조선의 미를 발견하다 근대 조선 예술의 범위 미술가로서의 노리타카와 도자기 그림 백자, 조선의 미와 예술의 상징 5장 조선의 문화 유적을 지키다 조선 건축물 옹호론 조선 자연 옹호론 노리타카의 조선 음악 옹호론 6장 일본의 전통시가로 조선을 노래하다 일본 전통시가와 도자기 전통시가 서적의 장정과 도자기 노리타카의 단카와 조선의 미 7장 아사카와 노리타카를 기억하다 조선 미술공예의 국립민족박물관 이관 전후 아사카와 노리타카의 활동과 추모 아사카와 형제의 기억 부록 아사카와 노리타카 연보

    등록일 : 2018.03.07 (수) 조회 : 59
  • 2. 인문교양총서 출판 계획

    1. 정병호엄인경, 아사카와 노리타카―朝鮮의 美를 謳歌하다. 본 연구는 조각가를 지향하였던 아사카와 노리타카가 조선의 미술과 도자기에 매료되어 조선에 건너오는 계기, 그의 조선 도자기 연구와 도요지 조사의 업적, 조선 예술의 우수성을 일본에 적극 알리고자 한 행보, 조선 문화인들과의 교제, 그리고 그가 남긴 수많은 조선 문화 관련 저술과 문학작품, 에세이 등을 통해 그의 인생 궤적을 재구성하도록 한다. 그와 더불어 조선 문화 연구와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야나기 무네요시와 아사카와 다쿠미의 활동, 나아가 아사카와 노리타카로 하여금 조선에서 간행된 단카(短歌), 하이쿠(俳句) 등 수많은 작품집의 표지를 그리게 한 일본 전통시가 가인들, 문인들과의 교제, 또한 이 가인들의 조선 문화 관련 작품 등도 함께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조선 문화를 사랑하며 조선 문화를 조사, 연구하여 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재조선 일본인들의 활동, 식민지 조선에서 간행된 일본 전통시가인 단카(短歌)와 같은 시가 작품을 횡단하여 일제강점기라는 부(負)의 역사 속에서도 한․일 문화교류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재조일본인들의 군상을 새롭게 제시하고자 한다. 이 연구에서는 정보제공이나 이들의 행적에 대한 객관적 글쓰기는 물론 일본어 시가(詩歌)문학과 그림 및 사진 자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당시 시대의 궤적과 문예를 공시적으로 제시하여 주제를 입체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2. 변은진, 재조일본인 노동자 이소가야 스에지의 생애와 한반도 본 연구는 일제강점기인 1930~40년대에 일본질소비료주식회사 흥남공장에서 근무하다가 노동운동사건에 연루되어 10년간 식민지 조선의 감옥생활을 하고 귀국 후에는 북한민주화에 관심을 갖고 문필활동을 전개했던 재조선 일본인 노동자 이소가야 스에지(磯谷季次, 1907~1998)의 전 생애를 구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제국과 식민지, 지배와 피지배, 협력과 저항 등으로 인식되는 일제강점기 조선사회와 한국근현대사의 심층에 접근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나아가 오늘날 경색된 한일관계 해결에 학문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 3. 강진아, 이주와 경제로 본 근대 한국화교사 본 연구는 근대 이후 한국에 진출한 중국인의 역사를 상인, 노동자, 농민 등 구체적인 직업 집단과 사례를 중심으로, 이주와 경제를 키워드로 재구성한다. 이를 통해 근대 동아시아史의 중요한 부분인 화교, 한중관계사, 동아시아경제 환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인물과 사례를 통해 대중적으로 저술하여, 그간 축적된 한국 화교사 연구의 성과를 폭넓게 사회에 공유될 수 있도록 한다.

    등록일 : 2015.07.21 (화) 조회 : 1138
  • 1. <아연인문교양총서>를 기획하며

    아연인문교양총서를 기획하며 탈냉전 이후 일본과 한국에 이어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급부상하면서 동북아는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동북아의 경제적 성장은 지구적 차원의 정치․경제적 질서뿐 아니라 문화, 사상,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심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동북아의 역동적 변화는 학문적 연구대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편 이 지역은 역사적문화적 기반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략과 저항, 식민지배, 냉전으로 대표되는 상호 대립과 갈등으로 점철되어 왔다. 역사적 경험과 현실적 이해에 따라 동북아는 협력과 공존의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대립과 갈등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동북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해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역사사상․문화정치․경제적으로 그 복합적인 역동성과 상호대립갈등협력 양상을 분석성찰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최근 동북아에서는 인적․사상적․물적 교류와 순환이 활발해지면서 이주, 환경, 무역, 국제협력 등의 영역에서 개별 국가 차원을 뛰어넘는 초국가적 현상이 급증하고 있다. 예를 들면 노동, 결혼, 유학으로 인한 지역 내 인구이동으로 내국인과 이주 외국인 간의 상호충돌 혹은 공생관계라는 측면에서 다문화, 시민권과 국적, 정체성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이러한 현상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국가 단위의 분석에 치중해 온 기존의 접근과는 다른, 새로운 초국가적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지역공동체를 오래 전부터 구상해온 유럽에서는 지역 전체를 하나의 단위로 보는 연구가 활발하지만, 동북아에서는 그러한 시도가 아직 미미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한 그동안 국내의 해외지역연구는 인문학과 사회과학 간의 학문적 경계가 높아 학제적 공동연구가 취약했다. 역동적인 동북아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심층적인 이해분석을 위해서는 중국학, 일본학, 한국학 등 국가단위의 분절적 지역연구를 넘어 동북아를 분석단위로 하는 지역연구가 필요하다. 아울러 인문학과 사회과학으로 나뉜 기존의 동북아 지역연구 관행을 뛰어 넘는 학제간 종합적 지역연구도 요구된다. 아연은 1957년 설립 이래 학제간 연구실적의 축적과 동북아지역연구의 선도적 역할, 안정적인 재정과 연구인력의 확보, 지속적인 연구 인프라의 구축, 동북아지역 전문 연구재단 등재지의 발간, 사회와의 소통 등 다방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대학부설 연구소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08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 사업 해외지역학 분야의 지원 기관으로 선정되어, 동북아시아의 초국가적 공간: 사상, 사회문화, 제도의 교류와 재구성이라는 연구 의제를 중심으로 대규모 연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연은 인문한국 사업의 성과, 각종 동북아 지역 연구지원, 국내외 소장학자 교류지원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연구 성과를 아연동북아총서를 통해 발간함으로써 학계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아연은 인문한국 사업을 마무리하는 현 시점에서 아연 인문교양총서를 기획했다. 본 총서는 동북아 근현대시기에 한국에서 활동했던 외국인 가운데, 동북아 근현대의 경제ㆍ학술문화ㆍ사회운동 등 각 방면에서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을 선정하여, 그 사상과 활동을 정리하고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는 동북아에서 제국과 식민지, 지배와 피지배 등의 구도로만 파악했던 기존의 연구 관행을 뛰어넘어 상호이해와 긍정적 영향을 주었던 것을 역사적 사실을 통해 재조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동북아의 초국가적 공간 속에서 국가간 민족간 대립갈등이라는 상황 속에서도 동북아의 교류에 기여하려 했던 역사적 인물들을 발굴해 널리 알리고자 한다. 이 총서가 동북아에 화해와 평화가 가능하다는 인식을 사회적으로 확산하는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격려와 질정을 바란다. 아세아문제연구소 소장 이종화

    등록일 : 2015.07.20 (월) 조회 : 1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