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회의] 동아시아에서 ‘공화’(共和)의 수용과 변용: 사상과 제도
2011.10.20 6659
신해혁명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동아시아에서 '공화(共和)'의 수용과 변용 : 사상과 제도
일시 : 2011년 10월 7일(금) 9:00~18:00
장소 :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 연구소 3층 대회의실
주최 :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고려대학교 역사연구소
후원 : 한국연구재단
본 연구소는 2011년 10월 7일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대회의실에서 신해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동아시아에서의 '공화'의 수용과 변용:사상과 제도’를 주제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였다.
학술대회는 본 연구소 이내영 소장의 인사말과 아주대학교 사학과 김태승 교수의 기조발제로 막이 올랐다. 이내영 소장은 인사말을 통해 본 학술대회의 개최의의를 “한 세기 동안 진행되어 온 공화주의 사상과 제도에 대한 고찰을 통해 동아시아 미래의 바람직한 정치질서를 모색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본 학술회의는 총 3세션으로 나누어서 진행되었다. 먼저 1세션에서는‘西洋과 東洋의 ‘共和’ 理解’를 주제로 △서양의 공화주의 전통 △중국 사상전통 속의 ‘共和’를 중심으로 등의 발표 및 토론이 이루어졌다.
다음으로 2세션에서는 19世紀 末 ~ 20世紀 前半 '共和主義' 思想의 受容과 變容을 주제로 △왕정에서 공화정으로의 전환 : 대한제국기 ~ 일제 초기, 공화정 사상의 수용과 전개 △清末共和思潮述评 : 以孙中山和梁启超的共和认知为中心 (청말 공화사조 술평: 손중산과 양계초의 공화 인식을 중심으로) △近代日本における ‘共和主義’ 思想と民本主義思想(근대 일본에 있어서 공화주의 사상과 민본주의사상) 등의 발표 및 토론이 이루어졌다.
마지막 3세션에서는 20世紀 東亞細亞 '共和政'의 制度的 樣相을 주제로 △國民黨政權體制下共和制度的演變探討 (국민당 정권체제 하의 공화제도 변화 연구) △계급과 공화 : 중국공산당의 ‘공화국’ 건설 구상의 변천 △한국 공화제의 기원, 등장, 전개 : 사상과 제도의 핵심 특징을 중심으로 △개혁개방기 중국의 공화제 논쟁에 대한 고찰 등의 발표 및 토론이 이루어졌다.
제 1세션 첫 번째 발표인 조승래 교수의 <서양의 공화주의 전통>은 서양에서의 공화, 공화국, 공화주의에 대한 이해와 논쟁들을 소개했다. 두 번째 발표인 이정환 교수의 <중국 사상전통 속의 ‘共和’>는 동양과 서양의 서로 다른 정치적 의미의 조우가 비단 우연이나 순수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서양의 정치제도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동양 사상의 전통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였다는 점에 의의를 부여했다.
제 2세션 세 번째 발표인 박현모 연구원의 <왕정에서 공화정으로의 전환 : 대한제국기 ~ 일제 초기, 공화정 사상의 수용과 전개>는 1897년부터 1919년까지 20여 년의 기간 동안에 일어난 한국인들의 정치체제에 대한 선호의 전환, 즉 종래의 왕정 대신 공화정을 선택하게 된 계기를 분석했다. 특히, 조선왕조에서 공화라는 말이 어떤 의미로 쓰였으며, 어떻게 소개되었는지 그 점을 강조하였다. 네 번째 발표인 이공충 교수의 <청말 공화사조 술평 : 손중산과 양계초의 공화 인식을 중심으로>는 ‘공화’가 중국인들의 기존 지식 자원과 어떻게 결합하였으며, 특히 서구 공화전통의 ‘명분’과 ‘실제’가 중국에서 어떠한 운명을 맞게 되었는지를 밝혔다. 다섯 번째 발표인 오제키 모토아키 교수의 <근대 일본에 있어서 공화주의 사상과 민본주의사상>는 공화주의와 근대와의 관계를 생각할 때 서구중심주의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아시아에서 공화제가 체제로서 쉽게 정착하지 못한 문제 또한 지적했다.
제 3세션 여섯 번째 발표인 허육명 교수의 <국민당 정권체제 하의 공화제도 변화 연구>는 국민당이 어떻게 공화제도를 점차 민주화의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했으며, 당국체제가 어떻게 나타나고 사라지게 되었는지를 다루었다. 일곱 번째 발표인 박상수 교수의 <계급과 공화 : 중국공산당의 ‘공화국’ 건설 구상의 변천>은 창당부터 중화인민공화국의 건설에 이르기까지 중국공산당이 제시한 공화국 건설 방안을 통시적으로 추적하면서 중국 공산주의자들이 어떤 방식으로 공화정치를 실현하는지를 분석했다. 여덟 번째 발표인 박명림 교수의 <한국 공화제의 기원, 등장, 전개 : 사상과 제도의 핵심 특징을 중심으로>는 형식과 이념 두 차원 모두에서 한국의 공화제와 공화주의는 ‘부분적 연속성’과 ‘상당한 변화’를 보여주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홉 번째 발표인 이정남 교수의 <개혁개방기 중국의 공화제 논쟁에 대한 고찰>은 개혁개방기 중국의 공화제를 둘러싼 논쟁의 특징을 분석하고, 이것이 중국의 정치개혁의 방향에 주는 함의가 무엇인가를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