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키움] 경쟁하는 두 붓다: 문화적 동화작용의 역동성- 조성택 교수(고려대)
2011.08.22 4786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2011년 제1차 콜로키움
연사 : 조성택 (현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
주제 : 경쟁하는 두 붓다: 문화적 동화작용의 역동성
시간 : 2011년 3월 7일(월) 오후 4시-6시
장소 : 아세아문제연구소 대회의실
조성택 교수는 불교 전통 내에서 서로 다른 문화사이의 동화가 어떤 식으로 일어났는지를 미륵과 아미타불간의 비교사례 연구를 통하여 설명했다. 조성택 교수는 강연에 앞서, 원래의 영어 논문 제목에 쓰여진 Dynamics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역동성이라고 표현하기 보다, 문화가 어떤 식으로 교류를 하고 그 사이에서 어떤 작용들이 일어나는지, 즉 문화에 관한 동학적 연구라고 표현 하는 게 더 옳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Dynamics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길 당부했다.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문화 전파는, 한국과 중국으로 들어오면서 다른 방식으로 각각의 나라에 정착되고 수용되었다. 조성택 교수는 이 과정에서 각각의 불교문화는 자신의 토착문화의 특성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또한 각각의 독특한 방식으로 수용되어졌다는 사실을 미륵과 아미타불을 대하는 각국의 상이성을 사례로 들어 설명했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한국, 중국을 포함하는 동아시아문화권을 과연 하나의 문화권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며, 더불어 한국문화에 있어서 중국적 요소가 지나치게 과대평가 되어있다는 점을 문제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