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0월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비교민주주의" 세미나>





"프랑스 지리학자가 분석한 한국의 아파트"

: 급격한 확산의 원인과 정치사회적 결과 그리고 이론화





발 표 자 : GELEZEAU Valerie (프랑스 Marne-la-Vall e 대학 지리학 교수)

발표일시 : 10월 17일(금), 오후 4시-6시

발표장소 :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3층 대회의실









<초청의 글>



이번 <아연 '비교민주주의' 세미나>에서는 프랑스 Marne-la-Valle 대학의 발레리 교수를 모시고 한국의 아파트에 관한 발표와 토론을 하고자 합니다. 발레리 교수의 한국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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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에 관한 연구(Seoul, ville geante, cites radieuses)는 금년에 프랑스에서 출간되었으며, 2003년도 프랑스 국립지리학회 수상작입니다.



오늘날의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데 있어 아파트가 갖는 중요성은 여러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주거형태의 하나로서 한국의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금으로부터 30년전인 1975년에는 3.5%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2003년 현재는 이미 50%를 넘어섰고, 여러 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듯이 선호하는 주거유형으로 아파트를 꼽는 비율은 전체 인구의 80%에 이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아파트는 한국의 지배적 주거유형의 위치를 유지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어떻게 이해될 수 있을까요? 주거형태란 인간사회의 인위적 산물 중에서 가장 잘 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30년만에 한 사회의 주거형태가 한국사회에서처럼 하나의 패턴으로 완벽하게 교체될 수 있었다는 것은 경이로운 사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이 문제를 이해한다면, 우리는 단지 주거와 도시공간의 특징에 관한 것만이 아니라, 중산층 중심의 계층구조, 초집중화된 정치와 경제체제의 특징, 사회적 기반으로부터 유리된 정치사회와 시민사회, 공동체적 기반을 상실한 현대 한국인의 정신구조와 문화, 가족구조 등 우리사회의 중심문제와 대면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세미나가 열린 토론과 진지한 논의의 장이 되길 바라면서 <아연 비교민주주의 세미나>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