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동북아총서] 17. 가지무라 히데키의 내재적 발전론을 다시 읽는다
강원봉.도베 히데아키.미쓰이 다카시.조관자.차승기.홍종욱 지음 출판일: 2014.05.23 판매가: 12,000 원 2014.05.28 Views 2014.05.28
아연 동북아 총서 17
가지무라 히데키의 내재적 발전론을 다시 읽는다
강원봉・도베 히데아키・미쓰이 다카시・조관자・차승기・홍종욱 지음 | 아연출판부 |
2014년 5월 23일| 판매가: 12,000원 |
국민국가론, 식민지근대론이 확산되면서 민족으로 환원되기 어려운 다양한 주체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일본과 한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다. 그러나 한・일 양국에 걸쳐 식민 지배를 부인하고자 하는 폭력과 식민지 경험의 상흔을 외면하고자 하는 욕망이 뒤엉켜 일어나면서, 식민지-주변부를 살아낸 한국의 근현대사를 어떻게 기술할 것인가의 과제가 방향을 잃고만 것 또한 사실이다. 바로 여기에 누구보다도 앞서 식민주의를 고발하고 또 민중의 식민지 경험을 무겁게 받아들이고자 한 가지무라 히데키의 삶과 학문을 재음미하는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다. 사적 유물론의 공식적・기계적 적용, 혹은 인민투쟁 사관의 답습이라는 오해를 걷어내고 가지무라 사학의 풍부한 고민을 다시 읽어냄으로써, 식민성과 근대성 사이를 맴돌고 있는 지금의 근대사 연구를 탈구축하기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가지무라를 다시 읽고자 하는 움직임은 일본의 한국사 연구자들 사이에서 거의 동시적으로 다수 존재하였다. 이 책을 내게 된 연구회도 그 중의 하나로서 출발했다. 연구회는 기본적으로 가지무라의 저작집을 중심으로 하여 때로는 저작집에 수록되지 않은 글도 함께 읽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이후 공동 연구의 성과물을 각자 한국과 일본의 학술지에 투고하여 학계의 평가를 구하는 동시에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내게 되었다.
저자 소개
강원봉(姜元鳳)
도쿄(東京)외국어대학 박사과정.
"一九六〇年代梶村秀樹の朝鮮史認識"(『史海』 59, 2000) 등.
이 책 1장, 4장 집필.
도베 히데아키(戸邉秀明)
도쿄(東京)경제대학 경제학부 준교수.
"転向論の戦時と戦後"(『岩波講座 アジア・太平洋戦争』 第3巻, 2006), "社会運動史としての戦後歴史学研究のために"(『日本史研究』 600, 2012) 등.
이 책 5장 집필.
미쓰이 다카시(三ツ井 崇)
도쿄(東京)대학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준교수.
『朝鮮植民地支配と言語』(明石書店, 2010), 『식민지 조선의 언어 지배 구조: 조선어 규범화 문제를 중심으로』(임경화, 고영진 옮김, 소명출판, 2013) 등.
이 책 2장 집필.
조관자(趙寬子)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HK교수.
『植民地朝鮮/帝国日本の文化連環 -ナショナリズムと反復する植民地主義-』(有志舎, 2007), 『전후일본의 지식풍경』(공저, 2013) 등.
이 책 7장 집필.
차승기(車承棋)
조선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조교수.
『반근대적 상상력의 임계들』(푸른역사, 2009), "제국의 아상블라주와 사건의 정치학: 무라야마 토모요시와 조선"(『동방학지』 161, 2013), "자본, 기술, 생명: 흥남 - 미나마타 또는 기업도시의 해방 전후"(『사이間SAI』 14, 2013) 등.
이 책 8장 집필.
최태원(崔泰源)
도쿄(東京)외국어대학 객원준교수. 한국근대문학 전공.
이 책 5장 번역.
홍종욱(洪宗郁)
도시샤(同志社)대학 글로벌지역문화학부 준교수.
『戦時期朝鮮の転向者たち -帝国/植民地の統合と亀裂-』(有志舎, 2011), "반식민주의 역사학에서 반역사학으로 -동아시아의 ‘전후 역사학’과 북한의 역사서술-"(『역사문제연구』 131, 2014) 등.
이 책 서장, 3장, 6장 집필.
히라야마 아키히로(平山陽洋)
베트남 연구자. 전 홋카이도(北海道)대학 슬라브유라시아연구센터 연구원.
"戦争を再記憶化する作法: ある戦中作家の戦後の軌跡"(今井昭夫, 岩崎稔 편, 『記憶の地層を掘る:アジアの植民地支配と戦争の語り方』 御茶の水書房, 2010), "第1次インドシナ戦争期の北ベトナムにおける農業税の導入: 国家財政保証, 戦時食糧調達, 農村統治をめぐるポリティクス"(『クァドランテ』 12・13, 2011), "ベトナムにおける公式的な戦争の記憶: 記念碑と戦争展示をめぐる考察"(『地域研究』 14(2), 2014) 등.
목차
아연동북아총서 발간에 부쳐 8
서장
왜 지금 가지무라 히데키인가 / 홍종욱
1. 가지무라 히데키를 다시 읽는다 10
2. 전후(戰後) 일본의 조선사 연구와 가지무라 사학 11
3. ‘내재’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14
4. ‘이념형’으로서의 민중, ‘만신창이’로서의 민중 17
5. 근대의 주변, 주변의 근대 19
6. 가지무라 히데키 연구회의 발걸음 22
1장
가지무라 히데키의 사회운동과 한국사 연구 / 강원봉
1. 자기 점검의 계기로서의 조선사 26
2. 성장 과정(1935~1953) 28
3. 대학 시절(1954~1963) 29
4. 1960년대의 연구와 실천 31
5. 1970년대의 연구와 실천 33
6. 1980년대의 연구와 실천 36
2장
근대 조선사학사 인식에서 본 가지무라 히데키 / 미쓰이 다카시
1. 사학사 인식의 ‘정체(停滯)’ 42
2. ‘비인간적인 학문’으로서의 조선사 비판과 조선사의 ‘새로운 재출발’ 44
3. 아카데미즘 조선사학에서의 ‘계승’이라는 과제 46
4. 역사를 말하는 주체라는 문제: 조선인 부재의 사학사 52
5. 가지무라 류(流) 사학사의 의의와 한계
- 『배외주의 극복을 위한 조선사(排外主義克服のための朝鮮史)』를 중심으로 - 56
6. 가지무라의 사학사 인식을 넘어 64
3장
내재적 발전론의 임계: 가지무라 히데키와 안병태의 역사학 / 홍종욱
1. 내재적 발전론의 탈구축을 위하여 67
2. 내재적 발전론의 일본적 맥락 70
3. 가지무라 히데키의 역사학에서의 ‘외압’과 ‘민중’ 77
4. 안병태의 역사학에서의 ‘전(全)구조적 파악’ 83
5. ‘세계사적 보편’과 ‘아시아적 특질’을 넘어서 91
6. 역사학자의 주체성 99
4장
‘일한(日韓)체제’ 하의 민중과 ‘의미로서의 역사’
: 가지무라 히데키의 한국 인식과 역사인식 / 강원봉
1. 식민주의와 ‘일한체제’ 106
2. 박정희 정권과 ‘근대화된 모순’ 110
3. ‘자기 점검의 계기’로서의 한국 민중 115
4. 일본 사회의 가치관과 민중의 과제 121
5. 의미상실 시대의 역사인식 127
6. 한국을 통해 일본의 문제를 보다 133
5장
일본 ‘전후 역사학’의 전개와 미완의 가지무라 사학
: 국가와 민중은 어떻게 (재)발견되었는가 / 도베 히데아키
1. 문제제기 - 20세기 역사학 운동을 역사화할 필요성 - 139
2. 가지무라는 어떻게 잊혀 졌는가 141
3. ‘내재적 발전론’과 전후 역사학 146
4. 가지무라의 내재적 발전론의 심화・변용을 재촉한 두 가지 요인 149
5. 1980년대의 심화 - 미완의 가지무라 사학 - 154
6. 지금, ‘미완의 유산’을 상속하기 위하여 165
6장
가지무라 히데키의 한국 자본주의론: 내재적 발전론으로서의 ‘종속 발전’론 / 홍종욱
1. 내재적 발전론과 한국 자본주의 171
2. 남북한의 ‘민족주의’와 대중 의식 173
3. ‘종속 발전’의 이론화 시도 179
4. ‘NICs형 종속 발전’론 187
5. 한국 자본주의 논쟁 비판 193
6. ‘이념 = 실체’로서의 ‘민족경제’ 198
7장
내재적 발전론의 네트워크, ‘민족적 책임’의 경계
: 가지무라 히데키와 그의 시대, 1955~1989 / 조관자
1. 내재적 발전론의 ‘외연’을 찾아 205
2. 내재적 발전론, 1960~1989 210
3. 변혁의 역사학, 한일 네트워크의 격차와 시차 215
4. ‘폭력혁명’의 망각과 한일회담 반대운동 219
5. 동아시아 인민 연대의 균열과 민족주의의 부흥 225
6. 권력 비판과 역사 비평의 부조화 229
7. ‘민족적 책임’의 경계를 넘어서 235
8장
가지무라 히데키의 ‘미발의 계기’: 식민지 역사 서술과 근대 비판 / 차승기
1. 식민지와 근대 246
2. 내재성 249
3. ‘미발의 계기’ 255
4. 번역 불가능성 260
5. 시차적 관점 265
영문 초록 270
초출 일람 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