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동북아총서] 27. 재조일본인 2세의 문학과 정체성
신승모 지음 출판일: 2018.02.26 판매가: 13,000 원 2018.03.07 Views 2018.03.07
아연 동북아 총서 27
재조일본인 2세의 문학과 정체성
신승모 지음| 아연 출판부 | 2018년 2월 26일 | 판매가 : 13,000원
인간이 ‘인간’이기 위한 글쓰기
홍상수 감독의 영화 <생활의 발견>(2002)은 “우리가 사람 되기는 힘들어도, 괴물은 되지 말자”는 대사로 유명하다. 하지만 인류는 20세기 근대의 역사적 제 국면에서 인간이 ‘괴물’로 전락하는 광경을 여러 차례 목도해왔다. 제국-식민지 체제 하에서 자행된 심적, 물적 가해와 폭력, 섬멸해야 할 ‘적’을 일원적으로 결정할 것을 요구한 근대 전쟁에서의 학살 등 인간이 ‘되어서는 안 될 괴물’이 되면서 수많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속출했고, 피해자는 물론이거니와 시대적 사회적 조건에 의해 ‘우발적’으로 가해자가 된 사람이 경험하게 되는 인간성 파괴와 사후적인 고통 또한 ‘인간’이라는 보편적 차원에서 보자면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일본 제국주의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재조일본인 2세 출신이라는 중하를 짊어지고 전후의 일본에서 ‘인간’이고자 한 소수의 일본인 작가들이 있다. 이 책은 그들의 문학적 영위와 사상의 궤적을 살피면서 그들의 글쓰기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통합적으로 논의하고자 했다.
저자 소개
신승모
동국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나고야대학 대학원에서 제국-식민지 일본어 문학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재조일본인과 재일조선인의 문학과 문화를 연구해왔다. 주요 저서로는 『일본 제국주의 시대 문학과 문화의 혼효성』(지금여기, 2011), 『월경(越境)의 기록 재조(在朝)일본인의 언어·문화·기억과 아이덴티티의 분화』(어문학사, 2013) 등이 있고, 주요 역서로는 『재일디아스포라 문학선집』 전5권(소명, 2017) 등이 있다.
목차
아연동북아총서 발간에 부쳐 9
책머리에
1장 유아사 가쓰에(湯淺克衛) 소설에 나타난 일본인 이주민의 정체성
2장 ‘조선시장’이라는 시공간과 재조일본인 2세
3장 전후 일본사회와 재조일본인 2세 출신자의 문학
4장 가지야마 도시유키(梶山季之)의 ‘조선’ 소재 작품과 전후 생활
5장 고바야시 마사루(小林勝) 문학이 형상화하는 재조일본인 2세의 식민지 체험
6장 고바야시 마사루 문학의 역사적 ‘가교’로서의 가능성
7장 고토 메이세이(後藤明生)의 초기 작품군
: 재조일본인 2세 출신자의 ‘기억’ 찾기 여행과 ‘지금-여기’
8장 재조일본인 2세 여성의 식민지 경험과 정체성
: 모리사키 가즈에(森崎和江) 작품을 중심으로
종장
보론 전후 재일한국인의 일본어 문학과 ‘다문화사회’
참고문헌
영문 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