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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논저

조선시대 왕의 이중적 재현-인조대를 중심으로 (손애리, HK 연구 교수)

2012.04.02 Views 56403

논문 제목: 조선시대 왕의 이중적 재현-인조대를 중심으로

저자: 손애리(HK 연구 교수)

출판정보: 한국학연구 40(2012.3.30) 

 

초록

본고는 전근대시기 비인격적 국가는 인격적 왕에 의해 가시적 형상을 얻는다는 가설 하에 전근대 국가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서 왕이 재현되는 방식을 검토하였다. 연구의 범위는 조선의 17세기 전반기인 인조대로 한정하였고 [인조실록]을 주 자료로 삼았다.

유가적 전통에서 왕은 이중적으로 재현되어 유일무이하고, 편재하며 무사공평한 聖王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과 동시에 끊임없이 학습하고 연마해야 하는 미완성의 존재로 그려졌다. 정치공동체의 이상이 투영되어 재현된 이념형적인 <왕>은 현실의 왕을 재단하고 조정하는 장치로 활용되었으며, <왕>의 이름으로 왕을 처단한 반정의 과정에서 이런 이중적인 왕의 재현방식은 더 명확히 확인되었다.

논문의 후반부에서는 國是로 표명되는 公論 혹은 의 문제에서 왕이 어떤 위치를 점하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공론의 정의, 공론의 발화주체, 공론의 담지자로 분류하여 담론을 검토하였으나, 이 시기 담론에서 왕의 자리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현실의 왕이 이념형적인 <왕>과 포개지면서 을 체현한 존재로 재현되는 순간이 절대주의 왕권이 도래하는 때라고 말할 수 있다면, 적어도 인조대는 이것과는 대척점에 있던 시기라고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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