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제목: 명대 말기 한 유학자의 사서 편찬과 기록정신

논문저자: 신현승, 아세아문제연구소 HK연구교수

출판사항: 동아시아고대학 제21집, 동아시아고대학회, 2010년 4월

논문개요 :

이 논고는 歷史書의 편찬, 그것도 개인에 의한 史書의 기록과 그 기록자의 정신세계를 살펴보고자 기획된 것이다. 시기적으로는 17세기 초･중엽의 중국 明朝 말기가 될 것이며, 고찰 대상은 이 시기에 활약한 대표적 유학자이자 사대부 관료였던 劉宗周(1578-1645)의 史書 편찬과 기록정신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은 논의를 통하여 사상사적 측면에서는 중국 先秦時代의 百家爭鳴에 비유되는 明末淸初期 思想界의 한 단면, 혹은 한 개인이 王朝 멸망이라는 위기감에 직면하여 느끼는 자각 의식의 양상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사료된다.

이 논문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본문의 첫 번째 절 ｢浙東學術과 浙東史學｣에서는 章學誠의 󰡔文史通義󰡕와 이 책에 들어있는 ｢浙東學術｣편을 분석 자료로 하여 浙東學術의 연원 및 章學誠의 ‘劉宗周觀’에 관하여 살펴보았다. 더불어 浙東學派와 章學誠 관련의 주요한 논고인 何炳松의 󰡔절동학술소원(浙東学派溯源)󰡕과 山口의 저서 󰡔章學誠의 지식론(章学誠の知識論)󰡕 등도 논증 자료로 하여 劉宗周의 浙東史學史에서의 위상 문제를 고찰하였다. 본문의 두 번째 절 ｢劉宗周의 史書 편찬과 역사관｣에서는 劉宗周의 史書 편찬의 의미와 기록정신을 더듬어 본 뒤, 劉宗周의 유일한 역사 관련 저작인 󰡔中興金鑑錄󰡕의 구성과 내용에 관해 분석하였다.

주제어: 사서 편찬, 기록정신, 유종주, 절동사학, 중흥금감록